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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그림자의 하루
가입인사어느 맑은 날, 철수는 공원에서 뛰놀다 그만 자신의 그림자를 잃어버렸다. 홀로 남겨진 그림자는 당황했다. 주인을 찾아 헤매던 그림자는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 뒤에 숨어보기도 하고, 가로등 그림자인 척 가만히 서 있기도 했다. 해가 저물고, 그림자는 슬슬 소멸될까 두려워졌다. 그때 저 멀리서 철수가 울며 자기를 찾고 있었다. 그림자는 있는 힘껏 손을 흔들었다. 철수는 희미하게 흔들리는 그림자를 발견하고 달려와 꼭 껴안았다. 다시 하나가 된 철수와 그림자는 손을 잡고 사이좋게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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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까다로운 토스터
가입인사성훈은 큰맘 먹고 인공지능이 탑재된 최고급 토스터를 샀다. 하지만 토스터는 마트에서 산 저렴한 식빵을 넣자 '삐빅!' 하는 경고음만 내며 작동을 거부했다. 마치 "이런 빵은 구울 수 없어!"라고 시위하는 듯했다. 화가 난 성훈은 오기가 생겨 동네에서 가장 비싼 유기농 빵집에 가서 호밀빵을 사 왔다. 그러자 토스터는 우아한 멜로디와 함께 완벽한 황금빛으로 빵을 구워냈다. '탁'하고 빵이 올라오는 순간, 성훈은 토스터가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는 것 같은 환청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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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