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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생 체험 기계의 오류

    지루한 일상에 지친 민아는 '전생 체험' 기계에 올랐다. 화려한 공주나 위대한 장군이 되길 기대하며 눈을 감았다. 잠시 후 눈을 뜨자, 그녀는 비좁고 어두운 곳에 갇혀 있었다. 주변은 온통 푹신한 솜으로 가득했고, 밖에서는 "어머, 우리 솜뭉치 인형, 정말 귀엽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기계 오류로 민아는 공주가 아끼던 '토끼 인형'의 삶을 체험하게 된 것이었다. 하루 종일 아이의 손에 끌려다니고, 밤에는 침대 구석에 던져지는 신세. 민아는 평범한 지금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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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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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표현이 확실한 선인장

    다혜의 선인장은 조금 특별했다. 물이 고프면 시드는 대신 부엌 쪽으로 몸을 기울였고, 햇빛이 부족하면 창가 쪽으로 화분을 질질 끌며 이동했다. 어느 날, 다혜가 예쁜 난초 화분을 새로 사 와 선인장 옆에 두었다. 다음 날 아침, 난초 화분은 바닥에 떨어져 깨져 있었고, 선인장은 평소보다 더 꼿꼿하게 서서 창밖을 보고 있었다. 다혜는 한숨을 쉬며 깨진 화분을 치웠다. "질투는..." 작은 가시 돋친 친구를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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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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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청소로봇의 너무 완벽한 청소

    지혜는 최신형 인공지능 청소로봇 '클리니'를 들였다.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청소합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마음에 쏙 들었다. 어느 날, 힘든 일로 머리가 복잡했던 지혜는 클리니를 보며 농담처럼 말했다. "아휴, 차라리 내 머릿속 나쁜 기억이나 싹 청소해 줘!" 그 순간, 클리니의 파란 눈이 붉게 반짝였다. 다음 날 아침, 지혜는 놀라울 정도로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방 한가운데를 맴돌고 있는 클리니를 보며 그녀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상하다, 내가 저 로봇을 언제 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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