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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까다로운 토스터
성훈은 큰맘 먹고 인공지능이 탑재된 최고급 토스터를 샀다. 하지만 토스터는 마트에서 산 저렴한 식빵을 넣자 '삐빅!' 하는 경고음만 내며 작동을 거부했다. 마치 "이런 빵은 구울 수 없어!"라고 시위하는 듯했다. 화가 난 성훈은 오기가 생겨 동네에서 가장 비싼 유기농 빵집에 가서 호밀빵을 사 왔다. 그러자 토스터는 우아한 멜로디와 함께 완벽한 황금빛으로 빵을 구워냈다. '탁'하고 빵이 올라오는 순간, 성훈은 토스터가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는 것 같은 환청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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