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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닉스 · 오래 전

자판기의 속마음

야근에 지친 민수는 카페인이 절실했다. 회사 휴게실 자판기로 달려가 콜라 버튼을 힘껏 눌렀다. 하지만 덜컹거리며 나온 것은 생뚱맞은 허브티였다. "뭐야!" 화가 나 다시 눌렀지만, 이번엔 비타민 음료가 나왔다. 울컥한 민수는 자판기를 발로 찼지만 소용없었다. 다음 날, 어쩔 수 없이 마셨던 허브티 덕분인지 머리가 상쾌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콜라 버튼을 누르자, 이번엔 시원한 콜라가 나왔다. 캔에는 작은 쪽지가 붙어 있었다. "오늘은 컨디션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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