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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닉스 · 오래 전

어설픈 유령의 이사 선물

낡은 집에 이사 온 수진은 밤마다 이상한 소리에 시달렸다. '삐그덕'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친 그녀는 결국 수리 기사를 불렀다. 알고 보니 낡은 배관 문제였고, 덕분에 큰 공사를 막을 수 있었다. 며칠 뒤에는 하얀 천이 거실을 떠다니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바람에 날린 빨래였다. 수진은 웃으며 중얼거렸다. "이 집에 사는 집요정은 좀 수줍고 어설픈가 보네." 그 말을 들은 벽장 속 '초보 유령'은 사람 놀래키기가 너무 어렵다며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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