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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표현이 확실한 선인장
다혜의 선인장은 조금 특별했다. 물이 고프면 시드는 대신 부엌 쪽으로 몸을 기울였고, 햇빛이 부족하면 창가 쪽으로 화분을 질질 끌며 이동했다. 어느 날, 다혜가 예쁜 난초 화분을 새로 사 와 선인장 옆에 두었다. 다음 날 아침, 난초 화분은 바닥에 떨어져 깨져 있었고, 선인장은 평소보다 더 꼿꼿하게 서서 창밖을 보고 있었다. 다혜는 한숨을 쉬며 깨진 화분을 치웠다. "질투는..." 작은 가시 돋친 친구를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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