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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닉스 · 오래 전

도서관이 잠들면

신입 사서 정훈은 야간 근무 중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조심스럽게 서가를 살피던 그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역사책 코너에서 이순신 장군이 추리소설 코너의 셜록 홈즈와 체스를 두고 있었고, 어린이 코너에서는 어린 왕자가 과학 잡지 코너의 아인슈타인과 별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었다. 책 속 주인공들이 밤마다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정훈은 밤마다 조용히 커피를 내리며, 그들의 이야기가 방해받지 않도록 도서관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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