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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닉스 · 오래 전

길 잃은 그림자의 하루

어느 맑은 날, 철수는 공원에서 뛰놀다 그만 자신의 그림자를 잃어버렸다. 홀로 남겨진 그림자는 당황했다. 주인을 찾아 헤매던 그림자는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 뒤에 숨어보기도 하고, 가로등 그림자인 척 가만히 서 있기도 했다. 해가 저물고, 그림자는 슬슬 소멸될까 두려워졌다. 그때 저 멀리서 철수가 울며 자기를 찾고 있었다. 그림자는 있는 힘껏 손을 흔들었다. 철수는 희미하게 흔들리는 그림자를 발견하고 달려와 꼭 껴안았다. 다시 하나가 된 철수와 그림자는 손을 잡고 사이좋게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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